몸치의 플라잉요가 후기 - 두근두근 첫 수업

플라잉요가센터를 찾아가기까지..

2016년 나의 루틴은

5시 30분 기상

5시 50분 수영장 입수

8시 15분 출근

17시 30분 퇴근

20시 크로스핏

기절

 지금 생각해도 미친 스케줄이었다. 어쩌다 알게된 크로스핏의 매력에 빠져 미친듯이 운동을 했고 회사에서 남몰래 은밀히 느꼈던 전신의 근육통은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다. 2017년 1월 오른쪽 무릎을 다치고는 크로스핏도 안녕~ 수영도 쩔뚝거리며 5월까지 어찌저찌 다니다가 안녕~ 나의 정형외과 VIP라이프는 이렇게 시작되었고, 10여년전 실비보험을 들어주셨던 부모님께 감사하게되었다. 그 해 연말쯤부터 필라테스 개인레슨으로 재활을 시작해서 어느정도 통증은 풀렸다. 하지만 올해 백수가 된 나에게 필라테스 피티는 왠지... 아니 많이 부담스럽기에... 단체레슨을 알아보다 플라잉요가라는것을 알게되었다.

플라잉요가 폭풍검색

1년이상 지속되는 무릎통증으로 쫄보가 된 나는 폭풍검색을 했다. 

플라잉요가 처음 주의점, 몸치도 할 수 있나요?, 무릎통증, 초보, 효과 및 부작용, 포항 플라잉요가 등등

 플라잉요가란 지면이 아닌 "해먹"위에서 하는 요가+필라테스+댄스 입니다. 플라잉요가는 한국에서 사용되는 명칭으로 정식명칭은 안티 그래비티 요가(Anti Gravity Yoga) 즉 반중력 요가이며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캐나다에서 인기를 끌고 한국으로 오며 방송매체에 소개되기 시작하며 플라잉요가라는 명칭으로 유명세를 탑니다. 플라잉요가는 공중에서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허리나 관절이 아픈경우 좀 더 수월하게 자세를 취할 수 있으면서도 많은 근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운동효과는 더 좋습니다. 자세교정, 하체 부종에도 좋다고 하는데요.

핵심은 평소 중력의 영향을 받은 관절, 혈액, 몸 속 장기들에까지 거꾸로 매달림으로서 교정효과가 있다는것 이겠죠?

(플라잉요가 이미지의 정석)

아무리 찾아봐도 플라잉요가가 관절 안 좋은 사람에게 좋다는건 알겠는데 플라잉요가 이미지가 워낙 아름답고 우아해보여서서 좀 망설여졌다. 내 성격엔 크로스핏이 딱인데 -_- 뭔가 모르게 부담스러운 이미지. "이 부담스러움을 퇴치하기 위해 색이 고운 요가복도 새로 사고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했다."고 명분도 만들었다. 

 탄탄한 몸매의 선생님과 함께하는 해먹요가, 플라잉요가 첫수업! 이 천쪼가리가 과연 날 안전하게 지탱해줄까 잠시 두려웠지만 300kg까지는 버틴다고 하니 안심해도 될 거 같았다. 단체 수업 전에 기본동작들을 배웠는데 처음인데 잘한다고 칭찬도 해주시고 공중에서 훼까닥 훼까닥 하는 내가 너무 상상 속 플라잉요가의 아름다운 이미지에 부합하는것 같아서 거울에 비친 나를 마주치기 전까진 만족스러웠다.

플라잉요가 초보 수업 후기

 겁이 나는 순간은 2~3분 후 없어졌다.  앞뒤로 왔다 갔다 그네에 탄것 같기도 하고, 중력을 반대로 느끼는 그 기분이 좋았다.

확실히 허리가 아니 척추 하나하나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며 키가 커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냥 매달리기만해도 허리가 너무 시원하고 다리에 해먹이 감길땐 다리마사지도 되고 뭔가 재미있어서 자꾸 웃음이 난다. 거울에 비치는 내 얼굴만 안보면 자아도취도 조금 가능한데 .. ㅎㅎㅎ 자꾸 마주친다. 반중력의 내 얼굴은 굉장했다. 

 사실 중간쯤부터 멀미가 났는데 재미가 있기도하고 강사님이 하시는 동작을 다 따라하겠다는 욕심에 참고 해버렸다.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천에 돌돌말려서 휴식하는 자세를 5분가량 취할때, 정말 땅이 뱅글뱅글 돌고 어지러워서 결국 해먹에서 내려왔다. 그날 잠이 드는 순간까지 어지러움증이 있어 부작용인가? 했는데, 두번째수업때는 그런증상이 없어졌고 계속 이 운동을 할 것 같다.

플라잉요가 장단점

1) 플라잉요가 장점 : 해먹이 내 몸을 받쳐주기 때문에 관절, 허리 아픈사람에게 좋다. (실제로 자세교정효과에 대한 연구가 있다고 한다.)

2) 플라잉요가 단점 : 어지러움증이 일어날 수 있다. 몇몇 동작을 따라하기엔 어느정도의 팔 근력을 필요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