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대장염 진단을 받았다.

세달전 설사, 구토, 발열증상을 시작으로 한달넘게 지속되는 설사때문에 대장내시경을 받았다.

 

 

https://tbbrother.tistory.com/143

한달동안 지속되는 설사 -_- 그 끝은...?

 

 

 내과선생님께서는 증상을 들으시곤 덤덤하게 이런이런 병일 수도 있다고 겁을 주시고, 그냥 과민성일수도있다고 일단 염증약 처방을 먼저 줄테니 앞으로 내시경 날짜를 잡자고 덤덤하게 말씀하신다.

 

"산정특례로 나오는데 어떤걸로 등록 되신거에요?"

그래서 10년전에 진단받은것 부터 편두통까지 말씀 드리니, 그럼 궤양성대장염이나 크론일 확률이 있다고 대부분 자가면역질환이 있으면 같이 온다고 조금은 더 확신에 차신 겁을 주신다.

대장내시경검사는 오히려 간단하게 끝나고 1주일뒤 조직검사 결과를 받는다.

 

 역시 의사선생님 예측대로 궤양성 대장염 진단을 받는다.

 문득 궤양성 대장염이었던 중고등학교 동창이 생각난다. 난 머리아파서 토하러 화장실에 가면, 그 친구는 장때문에 화장실에 가고... 가끔 몇 달씩 학교도 안나오고... 고등학교 쯤에는 스테로이드 부작용때문에 늘 얼굴과 팔다리가 퉁퉁 부어있었던 그 친구가 생각이 나면서 '아니 내가 그병이라고...?'

 

이미 내 인생은 편두통 만으로도 충분히 괴로운 인생인데 말이다.

신경과약과 함께 먹을 약이 늘었다.

극심한 편두통으로 이미 방해 받고 있는 내 생활은 또 다른 문제로 새로운 방해를 받게 된다.

또, 먹으면 안되는 음식이 생겼다. 먹고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없다. (아니 평생 밀가루를 먹지말라뇨....)

 

 

 

약먹은지 두달이 넘은 지금에서야 처음으로 좀 안정기가 온 것같아 글을 써본다.

두달동안 힘들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무엇도 편두통의 1/10도 괴롭지 않다.)

 

 의사인 사촌언니도 관리만 잘하면된다고 조금 귀찮은 병일 뿐이라고~

신경과 선생님도 크론병이 아니라서 괜찮다고~

그리고 생각보다 흔하기도 하고~ 

 

 하지만

하루에 화장실을 n번씩... (그것도 직장에서ㅠㅠ)..

갔다오면 힘도 없고...

늘 화장실 위치부터 파악하고...

살은 쭉쭉 빠져 바뀐 앞자리가 익숙하고.... 무엇보다

철저히 식단관리를 해도 변상태가 좋지 않을때면 "여기서 어떻게 더 노력해야하나?" 하고 괜찮지 않을 수가 없다.

가족들을 봐서 힘낸다. 힘내야 한다!!

 

별 수 있나.. 약이나 잘 챙겨 먹어야지..

 

 

 생각이 깊어져 우울해 질땐 인터넷 검색을 한다. 궤대가 어떤 것 인지 공부도하고, 다양한 케이스의 경험담을 보면서 공부한다. 좀 화나는 부분이 있는데, 특히 네이버 블로그에 가짜정보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다. 아니, 다른 것도 아니고...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에 환자들을 대상으로 엉터리 정보가 무분별하게 깔려있다. 당장 우리 엄마만 해도 "이게 좋다더라"하고 그대로 믿어버리셨고, "어? 여기선 좋다던데 왜 여기선 먹으면 안된다고 하는거냐" 며.... 되도록 출처나 글쓴이가 분명한 곳의 글을 봐야한다. 헷갈리는 부분은 진료때 의사선생님께 문의드리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1. 출처 : 위키백과 궤양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2. 출처 : 삼성서울병원 궤양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

3. 서울아산병원 유튜브

4. YTN 뉴스

 

 

스트레스관리와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한다는데,

어찌 우리회사는 코로나19 때문에 더 바빠져 팀원 전체가 하루살이처럼 하루하루를 버텨내며 살고있다.

 

요즘은 여러모로 직장에서 눈치가 많이보인다.

살이 왜이렇게 빠졌냐고, 무슨 다이어트를 하는거냐고...

수시로 하는 설사에...

편두통까지 오면 구토까지 하니까 일에 온전히 집중을 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