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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분위기의 라페름 청담점.
고향에 친구들이 거의 없다.
서울, 부산 뿔뿔이 흩어져 살아 오랜만에 만나러 KTX타고 서울에서 모인다.
첫 식사로 각종 유명한 식당후보들이 있었지만 우린 샐러드로 골랐고,
친구집에서 얼마 안되는 거리에 있는 분위기 있는 가게에 간다.
역시 현지 주민의 추천맛집은 맛보증이 확실하다.
아보카도 샐러드, 리조또, 연어 스테이크를 주문한다.
옛날엔 창가까지 전부 다 식물이었다는데, 많이 없어져서 아쉽다고 한다.
식물 인테리어가 굉장히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음식도 그에 맞게 건강한 느낌.
첫만남은 늘 중요하다.
사실 나의 첫 아보카도는,
미국 집주인 아저씨가 아보카도를 칼로 참외 깎듯 깍아서 알맹이만 줬던 Real 아보카도 였다.
예의상 입에 넣었지만 삼키지 못하고 어색하게 웃으며 방으로 돌아가 뱉었다.
기름기가 좔좔 흐르고 느끼한 과일은 처음이었다.
그렇게 강렬하게도 좋지 않았던 아보카도의 첫 기억때문에
나는 1년동안 미국의 아보카도 대유행 시기에 아보카도나 과콰몰리가 적혀있는 메뉴는 일절 먹지 않았다.
아보카드 샐러드는 대 성공 이었고, 나의 아보카도에 대한 첫 기억을 부셔주었다.
토마토소스의 리조또도 맛있고,
연어 스테이크도 담백하고 고소하다.
수민이도 아보카도를 꽤나 싫어 했는데, 둘 다 잘 먹었다.
(내가 아보카도 스프레드를 먹다니
아보카도가 상큼한 맛이라니)
우리는 다음날에도 아보카도 버거를 먹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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